보통 아시안이나 특정 나라에서 이민 온 사람들이 교육에 특별히 신경을 많이 쓴다고 합니다. 그런데 요즘은 꼭 그렇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교육에 신경쓸때 가장 중요한 것은 누가 뭐라해도 학군입니다.

 

아이가 있는 가정이나 아이를 가질 계획이 있는 부부라면 당연히 학군을 신경써서 집을 구입해야 합니다. 하지만 투자 목적으로 부동산을 구입한다 해도 역시 학군을 신경써야 하는데요, 그만큼 교육에 관심있는 부모님들이 많아 집값 상승을 기대할 수 있기도 하며, 특정 학군에 보내려는 가족이 세들어 살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개발 규모가 큰 지역 같은 경우는 학교가 같이 새로 들어오는지 아니면 주변에 가까운 학교가 좋은 학교가 있는지 확인하는게 좋습니다.

 

뉴질랜드 교육시스템은 데사일/Decile(사회경제적 십분위수:Socioeconomic Decile)에 따라 학교가 정부지원금을 지급받게 됩니다. 데사일은 5년마다 교육부에 의해 각 인구 및 주거 인구 조사 이후 수집된 데이터를 사용하여 계산됩니다(위키피디아 발췌). 데사일에 영향을 주는 인구조사 데이터는 학부모의 수입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데사일이 낮을수록 해당 학교 학부모의 평균수입이 적어 지원금이 높으며, 높을수록 평균수입이 많아 지원금이 적습니다.

 

초등학교(Primary School), 중학교(Intermediate School), 고등학교(High School/Secondary College)모두 데사일 1부터 10까지 매겨지게 되며, 1부터 4까지는 각 숫자마다 3개의 레벨로 나눠집니다.

 

데사일 제도는 학교간의 과도한 경쟁과 지역에 따른 부동산 과열을 조장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으며 데사일에 따라서 교내학생인종들의 비율이 매우 달라, 많은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 이제는 (2021년기준) 데사일 제도를 폐지 하겠다는 정치적 움직임과 원격교육이 보편화 됨에 따라 더 이상 데사일에 의미가 없다는 여론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도 많은 이들이 데사일로 거주지와 학교를 선택하고 있어 단기간에 큰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실정입니다.

 

데사일제도가 모든 공립대학 학생들에게 큰 차이없는 교육을 제공해주고자 만든 제도 이기에 데사일에 따라 대학진학이나 성적이 차이가 난다고 할 순 없습니다. 하지만 학교라는 곳은 학생들이 주중 오전 8시부터 오후 3시 혹은 방과후 활동에 따라 5시까지 함께 지내게 되는 곳 이기에, 함께 시간을 보내는 학우들과 친구들의 가정배경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의견에 힘이 있습니다. 특히나, 데사일이 높을수록 학교가 정부지원금 외에 학교재정을 위한 수입경로가 많아(유학생 과 각종 도네이션 등) 시설개발이나 새로운 교육방식을 위한 진보적인 투자등, 교육방식을 위한 움직임이 다양하고 학부모들의 진취적인 활동으로 데사일이 높은 학교와 그 학교의 학군(Zone)으로 들어가려는 움직임은 당연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2020년기준으로 Out of Zone(학군밖지역) 학생들이 원하는 학교에 들어갈 수 있는 방법은 여러가지 였습니다. 대표적으로 Ballot(뽑기), 해당학교사 자녀 특례 입학, 높은 금액의 도네이션, 현학생의 형/자/남매 특례 입학, 준사립의 특정종교학교는 교회의 추천서 등등… 하지만 뉴질랜드, 특히 오클랜드의 인구 밀도가 높아지며 정부에 명령에 따라 Out of Zone을 받지 않는 학교들이 많아질 추세입니다. 

 

구매를 생각하고 있는 집이 어느 학군에 비치되어있는지는 여러 주택구매 플랫폼 – Trade Me Property, One Roof, Real Estate 등에 나와있습니다. 초등학교는 6-7년, 중학교는 2년, 고등학교는 4-5년인만큼, 데사일이 높은 중학교에 보내기위해 데사일이 낮은 초등학교나 고등학교의 학군에 이사 하는 것 보다, 자녀분이 상대적으로 오래 다니는 초등학교와 고등학교에 더 중점적인 비중을 두고 구매를 고려하심을 추천하는 바입니다.

 

대표적으로 오클랜드 중부의 Epsom Girls’ Grammar School(EGGS/엡섬걸스그램마스쿨) 와 Auckland Grammar School(오클랜드 그램마)의 학군을 두고 Double Grammar Zone(DGZ)이라고 하여 오랜 전통, 높은 대학진학률, 그리고 데사일9로 Epsom, Remuera, Newmarket의 부동산 가격을 주도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자녀분의 학교가 가정교육과 더불어 인격형성과 미래방향성에 크나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지난 몇년간 진학을 원하는/구매할 집가까이의 학교의 데사일이 바뀌었는지, 최근에 학교가 바뀐것은 없는지(예. 새교장취임 혹은 시설개발) 관심깊게 보고, 학교에 투어를 요청하여 자녀분과 함께 학교의 안내를 직접 받으며,  단면적으로 데사일 숫자 보다는 학교 자체를 이해 하는것이 학군 후회없는 주택구매로 이어질 것 입니다.